-

아무거나 2009. 5. 4. 23:30


모두가 달에 대해 말한다.

그것은,
둥글때도 있고,
반쪽일 때도 있고,
손톱모양일 때도 있고,
없을 때도 있다.
하지만 그것은 있다.
혹은 없다.

나는 그것이 둥글다 믿던 시절이 있었고,
그것이 손톱모양인 것이 마음에 들던 시절이 있었고,
나는 그것이 있는지 없는지에 대해서 궁금하던 시절이 있었고,
왜 그것을 궁금해하는지 궁금해하던 시절이 있었고,
그것을 궁금해하는 나는 무엇인가에 대해 궁금해하던 시절이 있었고,
그것을 적는 지금이 있었다.

그리고 모두가 매 순간 달에 대해 말한다.

'아무거나' 카테고리의 다른 글

-  (0) 2009.05.06
-  (0) 2009.05.06
-  (0) 2009.05.04
-  (0) 2009.05.03
-  (0) 2009.04.28
Posted by bloodguy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