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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거나 2010. 8. 18. 19:38



잠을 자다 새벽에 갑자기 정신이 들었을 때,
내 것이 아님이 분명한 부주의한 숨소리가 들린다.
그것은 규칙적이지도 않아서,
확인을 위해 귀를 기울이면 들리지 않다가,
잠이 들려고 하면 다시 한 번 들려온다.
숨을 오래 참을 수 있는가보다.
그런 생각을 하며 그 새벽을 그렇게 보내다,
아침이 오면 그는 더이상 숨을 쉬지 않는다.
그리고 또 새벽이 오면 부활하여 숨을 쉰다.
오로지 숨만 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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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bloodgu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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