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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거나 2009. 9. 6. 21:20



그리고 살아 있을 수도,
죽을 수도 없게 되었다.
지금까지 난 내 자신이,
있어도 되는 사람인지 아닌지,
존속할 가치가 있는 존재인지 줄곧 생각했다.
난 아무래도 상관없는 존재.
있어도 그만 없어도 그만인 존재.
있다고 곤란할 것도 없지만 없어도 아쉬울 것 없는,
특별히 사랑받는 일 없이,
특별히 혐오감을 주는 일도 없이,
사회를 구성하는 일원으로,
분수껏 살아갈 것이다.
내 미래의 모습이 쉽게 상상이 되는,
별다를 것도 없고,
좋을 것도 나쁠 것도 없는 인생.
이런 나이기에
내 인생에 희망도 절망도 갖지 않는 것이라,
생각했다.

  - zeart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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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bloodgu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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