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에서 '여름철 전기절약정보' 라는 메일이 와서 정독하던 중 이상한 점을 발견했다.
주택용전력 누진 요금제에 대한 탭에서 그래프의 수치를 보던 중 이상한 수치를 발견...
400KWh 까지는 누진스럽게 잘 올라가다가 500KWh 부분에서 갑자기 요금이 20,240 원으로 확 줄어든다.
뭐지.
500KWh는 보너스 구간인가...-_-;
근데 그래프의 길이는 확연히 늘어나 있다.
앞에 1 이 하나 빠졌구나 싶었다.
여자친구가 전화해서 물어보니 맞댄다.
500KWh의 누진요금은 120,240 이다.
아무리 실수할 수도 있다지만 공식적인 메일에서,
그것도 맞춤법도 아니고 가장 중요한 요금 수치를 틀리다니...
이상한 점은 하나 더 있다.
요즘 그래프를 들여다 볼 일이 많아서 수치를 보고 머리속으로 대략 그래프를 그릴 수 있는 능력이 상승중인데(-_-)
숫자랑 그래프 높이가 어긋나 있다는 느낌이 들었다.
그래서 이미지를 따서 실제 픽셀 크기를 재봤다.
아래와 같은 형식으로...
그리고 결과는 아래와 같다.
사용량 | 픽셀높이 | 배율 | 요금 | 배율 |
100KWh | 5 | 1 | 6950 | 1 |
200KWh | 22 | 4.4 | 20950 | 3.014388 |
300KWh | 45 | 9 | 41560 | 5.979856 |
400KWh | 69 | 13.8 | 73330 | 10.55108 |
500KWh | 98 | 19.6 | 120240 | 17.30072 |
600KWh | 157 | 31.4 | 202810 | 29.18129 |
픽셀높이, 요금의 가장 낮은 수치를 각각 1로 잡고 나머지 배율을 구해보니 오차가 있었다.
그래프의 높이가 실제 요금의 증가세보다 약간 가파르다.
기울기 값은 다음과 같다.
픽셀높이 = 5.07 = 30.4 / 6
실제요금 = 4.70 = 28.18 / 6
두 수치를 기준으로 그래프를 그려보면 아래와 같다.
확실히 원통길이의 차이가 있다. (300KWh 부분은 1.5배의 차이다..)
좀 더 급격한 기울기를 통해 누진제를 드라마틱하게 표현하려 했는지는 모르겠지만,
이건 뭐 숫자랑 그래프로 사기치는게 아닌가.
(실제 수치로 해도 충분히 드라마틱하게 보이는데;;;)
대규모 정전사태부터 시작해서 전기절약 캠페인 등등 현재까지의 행보를 통해,
아주 안 좋은 쪽으로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는 강한 심증이 있는 상태에서,
좀 발끈했다.
'아무거나' 카테고리의 다른 글
[게임] 파타퐁1 유닛조합 (2) | 2014.03.09 |
---|---|
VALVE 신입사원 안내서 [PDF] (0) | 2013.04.12 |
[낚시] 매듭법 (0) | 2011.05.17 |
민물낚시 (0) | 2011.05.15 |
국카스텐 라이브 [2011.07.09] (0) | 2011.05.1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