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랜시스 베이컨의 저작 신기관(Novum Organum) 1부 중 '시장의 우상'은,

잘못된 표현/정의로 인해 생기는 폐단을 이야기한다.

프로그래밍으로 치자면 큰 의미에서 convention, protocol 같은 것과 묘하게 맞아떨어지는 느낌이다.


시장의 우상은 다시 '실체가 없는 것에 대한 이름'과 '실제로 존재하지만 정밀하지 못한 혼란스러운 정의만을 가진 이름'으로 나뉘는데,

이를테면 interface라든가, 사용되지 않는 변수/함수라든가, 비슷한 함수가 여러개 존재한다든가, 실제로는 A를 수행하지만 이름은 B라고 지어진 함수같은,

실제로 일어나고 있는 골치아픈 프로그래밍 관련 문제의 여기저기에 다 들어맞는다.


그러고보면 인간은 한발짝도 앞으로 나가지 못한게 아닌가 하는 생각마저 든다.

이게 무려 400년 전에 나온 책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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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bloodgu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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