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당

아무거나 2011. 3. 6. 23:16



돌이켜 보면, 내가 뭔가에 아쉬울 때 난 비굴해지곤 했던 것 같다.
나를 비굴하게 만들었던 건, 오로지 내 욕심들이었다.
난 욕심을 버리고, 당당하게 살고 싶을 뿐이다.

내가 지금 당장 죽는다 해도 아무것도 아쉬울 게 없다면,
난 아마 세상에서 가장 당당한 사람이 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내가 언제 어떻게 죽을 지는 아무도 모른다.
나는 충분히 당당할 이유가 있는 것이다.
오히려 당당하지 않은 게 더 이상하다.

하지만 난 오늘도 이렇게 뭔가에 아쉬웠던 것인지,
언제나 돌이켜보면 하루하루 내 모습이 부끄럽다.
내일은 좀 더 당당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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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bloodgu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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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웅~ 2011.03.17 18:2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데이빗 길모어처럼 연주하고 음악할 수 있다면
    죽어도 별로 아쉽지 않을 거라는 생각을 퇴근길에 잠깐했다는 ... ^^

    • bloodguy 2011.03.17 22:0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어익후 왕림해주셔서 고맙습니다.
      웅~님은 아쉬움이 있으신가요.
      왠지 해탈의 간지가 풍기셔서 예전부터 궁금했던 부분이기도 합니다.허허.
      기술사 하시면...-_-;;
      생각해보면 전 오늘도 당당하지 못한 아쉬운 하루였던 것 같습니다.
      내일은 좀 더 낫겠죠.
      이런 생각을 안하면 오히려 더 당당할까요.
      그건 잘못된 당당함일까요.

  2. 웅~ 2011.03.18 11:0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별 말씀을 ... -_-;;
    아는 척 많이 하고, 다 경험한 척 하는 제 어투땜시 ...

    한 번도 짝짓기에 실패하지 않은 매력적인 선조님 덕에
    어렵사리 단 한 번 우주를 경험한 기회를 얻었는데,

    좀더 느끼고, 경험해야 하지 않을까요. ^^

    요새 뜨는 김난도 교수의 말처럼
    하루를 인생이라 여기고 평균 80까지 산다치면

    이제 겨우 12시가 다 되어가는데 ...

    아침에 일어나면 난 다시 태어난거고
    저녁에 잘 때면 난 죽는거다 하는 생각으로
    하루를 밀도있게 느끼며 살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재미난 것이 많은 것 같습니다. 나이를 먹는다는 건.

    ps. 아이폰 프로젝트가 완료되서 다소 릴렉스해진.

    • bloodguy 2011.03.18 21:5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진화생물학적인 답글에 굉장한 친근감이 느껴지네요.
      전공이 생물학이라, 허허.
      저도 언제부터인가 밤에 잠들면서 죽고, 아침에 일어나면서 다시 태어난다는 생각으로 살고 있습니다.
      진지하게.
      근데 사람들이 웃더군요..ㅋㅋ..-_-;
      아이폰은 앱인가요?!
      앱스토어 올라가면 말씀해주세요.
      당장 구매를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