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이켜 보면, 내가 뭔가에 아쉬울 때 난 비굴해지곤 했던 것 같다.
나를 비굴하게 만들었던 건, 오로지 내 욕심들이었다.
난 욕심을 버리고, 당당하게 살고 싶을 뿐이다.
내가 지금 당장 죽는다 해도 아무것도 아쉬울 게 없다면,
난 아마 세상에서 가장 당당한 사람이 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내가 언제 어떻게 죽을 지는 아무도 모른다.
나는 충분히 당당할 이유가 있는 것이다.
오히려 당당하지 않은 게 더 이상하다.
하지만 난 오늘도 이렇게 뭔가에 아쉬웠던 것인지,
언제나 돌이켜보면 하루하루 내 모습이 부끄럽다.
내일은 좀 더 당당하리라.